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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매 (기억력 멀정해도 이상행동 잦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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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9-03-20 19:41 조회3,1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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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전두엽 등 손상으로 발병
초기엔 '성격 변화' 두드러져
욕설, 헐뜯기 본인 인식 못해

치매의 원인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알츠하이머병)외에 100여 가지가 있을 만큼 다양하다.
이 중 전두측두엽치매는 비교적 발병 연령이 낮은 데다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갈수록 늘어나는 환자로 인해 최근 부산대병원이 치매를 다루는 기억장애클리닉을 개설하는 등 치매 환자 전문 클리닉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 기억력 장애가 없는 치매

흔히 치매는 기억력이 크게 떨어진 기억력 장애를 많이 떠올린다. 조금 전 둔 물건을 모르고 헤매거나 약속 사실을 자주 잊어버리는 기억력 장애는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치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질환 초기부터 약속, 이름대기, 방향감각 상실 등 기억력 장애를 보인다.
하지만 모든 치매에서 기억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멀쩡한 기억력을 갖고 있는데도 치매로 진단되는 전두측두엽치매가 대표적이다. 초기에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손상으로 발생한다고 해 붙은 전두측두엽치매는 치매 중 5~10%를 차지한다.
문제는 알츠하이머병에 비해 발병 연령이 낮다는 점. 보통 중년으로 접어드는 45세부터 65세에서 주로 발생하며, 남녀의 발병 비율은 비슷하다. 발병에서 사망까지는 2년에서 20년까지 다양하지만 평균 8년 정도이다.

- 의사표현 정확히 하기도 어려워

전두측두엽치매는 초기에 주로 전두엽과 측두엽 손상으로 인한 '성격의 변화'가 가장 큰 특징. 이 때문에 이상한 행동이 자주 나타난다.
하지만 환자 자신이 기억하려는 일상의 사항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는 편이어서 주변에서 치매를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방향감각도 정상으로 길을 잃고 헤매는 증상 등 기억장애는 별로 없다.
이러한 전두측두엽치매는 보통 세 가지. 이 중 가장 많은 것은 70~80%를 차지하는 전두측두치매로 성격이나 행동이 점차 변하면서 행동에 대한 자제력이 없어진다.
환자 자신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인식도 없어 몰염치, 욕설, 헐뜯기 행동 외에 성적인 행동을 참지 못해 지나치게 부부관계를 요구하거나, 남 앞에서 옷을 벗는 충동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강박 또는 반복행동도 두드러진다. 과도한 씻기, 고집스러울 만큼 반복적인 문단속 확인, 항상 일정한 자리에 물건 놓기, 특정한 물건에 대한 집착 또는 수집, 계속적인 노래를 부르거나 숫자를 세는 증상도 보인다.
또 자발성 또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려는 의지나 동기가 사라진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수동적으로 변하면서 게을러진다. 이와 함께 다른 사람들의 감정 파악에 둔감하거나 공포,슬픔,행복,분노 등 자신의 감정 표현이 줄어든다.
언어 행위에 있어서도 단어의 뜻이나 명칭, 이에 대한 기억이나 이해력은 정상이지만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단어를 끄집어내 사용하거나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하는 것은 어렵다. 반대로 말은 유창하게 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흔히 쓰는 단어에 대해서도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기도 한다. 과일 '사과'를 말해 놓고도 자신이 말한 '사과'가 어떤 종류의 과일인지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 조기에 약물 치료로 증상 조절

전두측두엽치매도 발병하면 일단 완치는 어렵다고 한다. 이는 다른 치매도 마찬가지. 하지만 조기 발견과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전두측두엽치매는 일반 치매와 달리 기억력 장애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힘든 측면이 있다.
하지만 가족들의 정성 어린 관찰로 발병 6년 이하의 상황에서는 약물을 통해 행동조절이 가능하다.

곽명섭 기자 kms01@busan.com
도움말=부산대병원 정신과(기억장애클리닉) 이영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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